주경기장에 뜬 ‘스트로베리 문’… 가을 저녁 환히 밝힌 아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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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아이유가 17일, 18일 이틀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서 단독콘서트 ‘더 골든 아워 : 오렌지 태양 아래’를 열었다. 지난 2019년 ‘러브 포엠’ 이후 약 3년 만에 여는 단독 콘서트다.

단독 콘서트 마지막 날인 18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인근에는 대규모 인파가 몰렸다. 공연이 열리는 올림픽주경기장 정문은 인증 사진을 찍는 팬들로 북적였다. 아이유가 즐겨 사용하는 색인 보라색 티셔츠를 입고 공연장을 찾은 팬도 많았다. 이날 주경기장은 4만여명의 팬으로 가득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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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는 석양이 드리운 초저녁에 어울리는 곡 ‘에잇’으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내 손을 잡아’, ‘블루밍’(Blueming), ‘너랑 나’ 등 총 19곡을 선보였다. ‘팔레트’를 부르기 앞서 아이유는 “내가 인생에서 가장 즐거웠던 스물다섯 살에 이 곡을 불렀다”며 “이제 서른이 된 지금 그때만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제 이 곡을 스물다섯 살의 아이유에게 남겨주고 보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유를 가장 널리 알린 곡 ‘좋은 날’에도 작별 인사를 했다. 그는 “저의 가장 큰 히트곡이기도 하고 출세 곡이기도 해 여러모로 추억이 많은 곡”이라면서 “이제 정식 셋리스트에선 당분간 보기 힘들어질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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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스트로베리 문’(strawberry moon)이었다. 아이유는 달 모형의 열기구에 올라타 공연장을 한 바퀴 돌았다. 주경기장 2, 3층 관객들과 한층 가까워지며 손 인사를 나눴다. 공연 둘째 날 게스트는 가수 박재범이었다. 그는 아이유가 피처링한 ’가나다라’를 불렀다. 인기 댄서 크루 홀리뱅도 깜짝 등장해 함께 춤을 췄다.

이번 공연은 아티스트들의 ‘꿈의 무대’로 불리는 올림픽주경기장에 입성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그동안 아이유는 올림픽홀, 체조경기장을 거쳐 이번에 10만명까지도 수용 가능한 대규모 공연장에서 콘서트를 열게 됐다. 국내 여자가수가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단독 공연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공연 마지막 날인 18일은 아이유의 데뷔 기념일이기도 하다. 아이유는 올해로 데뷔 14주년을 맞았다. 아이유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데뷔 기념일에 맞아 팬덤 ‘유애나’와 합친 ‘아이유애나’라는 이름으로 소아암·여성암 및 보호 종료 아동을 위해 총 2억원을 전달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취재:  기자    기사입력 : 22-09-18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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