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35년만에 브로드웨이 떠나는 ‘오페라의 유령’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내년 2월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35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막을 내린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오페라의 유령’이 내년 2월 18일 뉴욕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마지막 공연을 한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공연계가 직격타를 맞은 이후 관객 수가 회복되지 않은 데 따른 결정이다.

‘오페라의 유령’ 출연진과 제작진, 오케스트라 단원들도 이날 폐막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 등에서는 ‘오페라의 유령’ 공연이 예전과 같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오페라의 유령’은 뮤지컬 거장 앤드루 로버드 웨버의 명작으로 브로드웨이 최장기 공연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1986년 런던에서 첫 공연을 선보인 뒤 전 세계 183개 도시에서 1억 4500만명이 넘는 관객이 ‘오페라의 유령’을 관람했다.

브로드웨이에서는 1988년에 공연을 시작했으며, 관객 1980만명을 동원해 13억 달러(약 1조 800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한국에서는 2001년 초연 무대를 한국어 공연으로 선보여 당시에만 24만명을 동원했다.

노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