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배우 안성기(70)가 혈액암으로 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성기는 “혈액암이 발병해 1년 넘게 투병 중”이라며 “(항암 치료로) 가발을 벗으면 민머리”라고 16일 조선일보를 통해 밝혔다.
전날 ‘배창호 감독 데뷔 40주년 특별전’ 개막식에 참석한 데 대해서는 “항암 치료를 받고 최근에 건강이 좀 나아져 외출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안성기는 “지난 5월 강수연 배우 장례 때도 (항암 치료 받느라) 늦게 갔다”며 “지금은 건강이 많이 좋아졌다. ‘한산’ 무대 인사는 머리가 이래서 못 갔다”고 매체에 털어놨다.
그는 “이 머리로 작업을 할 수는 없고, 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안성기는 전날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배창호 감독 데뷔 40주년 특별전’ 개막식에서 동료 배우 김보연의 부축을 받으며 무대에 올랐다. 부은 얼굴과 어색한 가발 헤어스타일, 힘없는 목소리 등으로 건강 우려를 낳았다. 지난 여름 개봉한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의 홍보 영상과도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안성기는 2020년 10월 열흘 넘게 입원 치료를 받아 건강 이상설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해 4월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 기자간담회에서 “체력 관리를 잘하고 있다”고 했지만, 다소 수척해 보였다.
1957년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한 안성기는 아역으로 70여편, 성인으로 90여편 등 무려 160여편에 출연한, 전 국민이 사랑하는 배우다. 대표작으로는 ‘바람 불어 좋은 날’ ‘깊고 푸른 밤’ ‘고래사냥’ ‘투캅스’ ‘실미도’ ‘라디오 스타’ 등이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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