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하면 일확천금’… 올해도 상금 건 서바이벌 예능이 대세

우승하면 일확천금. 상금을 건 서바이벌 예능이 올해도 대세다. 소재는 더 다양해졌다. 몸무게를 소재로 한 서바이벌 게임부터 드라마 ‘펜트하우스’를 모티브로 한 치열한 입주 전쟁까지 경쟁의 스펙트럼이 넓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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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종영한 티빙 오리지널 예능 ‘제로섬게임’은 최초로 몸무게를 소재로 한 심리 서바이벌이었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처럼 상금 1억원을 천장에 매달아 놓고, 참가자들의 몸무게 총합을 유지해야 상금을 온전히 받을 수 있었다. 조금이라도 찌거나 빠지면 그만큼 상금이 줄었다. 돈 앞에서 참가자들은 물, 음료까지도 몇 ㎖인지 세 가면서 마셨다. 누군가는 일부러 먹기도 하고, 누군가는 빼기 위해 애썼다. 누군가는 식욕 앞에 무너져 지나치게 많이 먹기도 했다.

출연자들은 서로 경쟁 상태지만 몸무게의 합을 맞추려면 경쟁자끼리 협력도 해야 했다. 탈락자는 투표로 결정됐다. 공동의 목표에 너무 비협조적이면 탈락자가 될 수도 있었다. 참가자들은 상금을 위해 경쟁에 치열하게 임했다. 게임이 목적이 아니라 실제 돈에 대한 간절함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많은 사람이 고민하는 몸무게를 소재로 하면서 공감도 더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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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의 ‘입주쟁탈전: 펜트하우스’(웨이브 오리지널)는 인기 드라마 ‘펜트하우스’를 모티브로 했다. 최후의 1인은 최대 4억원의 상금을 받을 수 있다. 참가자들은 9박 10일 동안 5층 건물에서 생활한다. 5층은 화려한 펜트하우스, 2~4층은 평범한 집, 1층은 3평 남짓한 크기의 쪽방에서 극빈층 생활을 하게 된다. 5층 펜트하우스의 주인은 매일 미션을 통해 결정된다. 전체 입주자 몫으로 매일 3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는데 펜트하우스부터 아래로 내려가며 분배받는다. 위층에서 많이 가져가면 아래층은 돈도 얼마 못 받는 구조다.

이처럼 거액의 상금을 건 서바이벌이 쏟아져 나오게 된 기폭제는 ‘오징어 게임’이었다. 실제로 사회에서 경쟁은 ‘오징어 게임’만큼 치열했고, 이 같은 현실을 더 극적으로 보여주는 게 서바이벌 예능이었다.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의 실사판까지 내놓을 예정이다. 60억원(456만 달러) 상금을 내건 리얼리티 예능 ‘더 챌린저’의 방영을 준비 중이다.

억대 상금을 건 경쟁 포맷은 주식, 비트코인 등 투자 붐이 일면서 ‘한탕주의’가 번지고 있는 현실과도 무관치 않다. 근로소득에만 의지할 수 없다는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타고 예능은 상금을 걸고, 드라마는 주식과 투자를 소재로 삼는다.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개미가 타고 있어요’는 주인공들이 주식을 통해 인생, 우정, 사랑을 깨달아가는 휴먼 코미디물이다. 웨이브 오리지널 ‘위기의 X’는 중년 가장이 권고사직 후 주식, 코인 투자에 도전하는 내용을 담았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취재:  기자    기사입력 : 22-09-17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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