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난에…불 끄는 에르메스, 루이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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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 에르메스 등을 보유한 세계적인 명품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유럽 에너지 위기로 내달 프랑스 매장 조명을 3시간 일찍 끄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로 겨울철을 앞두고 유럽의 에너지 대란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명품 매장 상당수는 영업을 하지 않는 밤에도 불을 켜놓았었다. 하지만 에너지 낭비에 대한 비판이 커지면서 결국 이 같은 조치를 내놓은 것이다.

15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LVMH는 이날 매장이 문을 닫는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조명을 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10월부터 프랑스 매장의 상점 조명을 우선 불을 끄고 이후 단계적으로 전 세계 매장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LVMH는 프랑스에서 522개 매장과 110개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LVMH는 제조현장의 온도 설정을 겨울철에는 섭씨 1도 낮추고 여름철에는 1도 올린다고 함께 발표했다. LVMH는 이번 조치로 에너지 사용량을 10%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 같은 조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중단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폭등으로 가정과 기업에 전력 소비를 10% 줄여달라고 요청하자 나왔다.

이에 오전 1시까지 밝히던 프랑스 파리의 상징 에펠탑 조명도 오후 11시45분까지만 켜놓기로 했다. 지난달 엘리자베트 보른 프랑스 총리도 에너지 배급제를 시행하면 기업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 경고하면서, 이달 에너지 절약 계획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




취재:  기자    기사입력 : 22-09-1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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