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의생 시즌2’ 내주 귀환… “변화보다 깊이에 대한 욕심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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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99학번 5인방 ‘구구즈’가 1년여 만에 돌아온다. 이들의 일상을 담은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슬의생) 시즌2는 배신과 복수, 음모, 살인이 난무하는 자극적인 드라마들 사이에서 위로와 치유를 선사할 ‘착한 드라마’로 기대감을 모은다.

첫 방송을 일주일 앞둔 10일 슬의생 시즌2의 주 배경인 경기도 포천 율제병원 세트장에서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신원호 PD는 “제작진이 하고 싶은 것보다는 시청자들이 보고 싶어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시즌1이 가진 정서와 분위기를 기본으로 해서 새로운 이야기를 얹었다. 변화하려는 욕심은 줄이고 깊어지려는 욕심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시즌2에는 시즌1을 이끈 주연 배우들인 구구즈 멤버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 등이 그대로 출연한다. 시청자와 더불어 한 살을 더 먹은 구구즈는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현장인 병원을 중심으로 일상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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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PD는 “시즌제의 차별점은 ‘시간’”이라며 “1년의 시간이 흘러 캐릭터들의 인생의 깊이, 관계의 깊이가 변화하면서 이야기의 깊이감도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구구즈의 ‘케미’는 더욱 진해졌다. 시청자들은 시즌1 이후 구구즈를 보지 못했지만, 배우들은 드라마를 촬영하지 않는 기간에도 친구처럼 자주 만났다. 신경외과 교수 송화 역을 맡은 전미도는 “시즌2를 준비하면서 밴드 연습도 하고 단체 카카오톡방이나 화상 채팅을 통해 계속 이야기했다”면서 “‘오랜만이라 반갑다’는 느낌이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초미의 관심사는 시즌1 최종회에서 ‘구구즈’ 멤버들이 맞닥뜨린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다. 간담췌외과 교수 익준(조정석)은 속초 분원으로 내려간 송화에게 마음을 고백하고, 오랜 꿈이었던 신부에 대한 미련을 접고 병원에 남기로 결심한 소아외과 교수 정원(유연석)은 겨울(신현빈)과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익순(곽선영)이 영국 유학을 떠나면서 흉부외과 교수 준완(정경호)은 장거리 연애를 시작했다. 민하(안은진)의 데이트 신청을 거절한 산부인과 교수 석형(김대명)은 이혼한 전 부인의 전화를 받았다.

시즌1에서 매회 화제가 됐던 구구즈의 밴드는 시즌2에서 더욱 빛이 날 것으로 기대된다.

신 PD는 “새로운 곡을 오늘 주면 내일 촬영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멤버들이 곡을 배우는 속도가 어마어마하게 빨라졌다”면서 “중요한 건 속도보다 이제 합주하고 촬영하면서 음악을 즐기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라 말했다. 유연석은 “요즘 촬영할 때 신 PD는 드라마 감독이 아니라 음반제작자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하며 웃었다.

밴드와 함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도 기대를 모은다. 시즌1에서 쿨의 노래를 리메이크한 ‘아로하’는 여러 시상식에서 OST상을 받았다. 구구즈 밴드에서 보컬을 맡은 조정석은 “평상시에 꾸준히 발성 연습을 한다”며 “어떤 곡이 나올지 미리 말씀드릴 순 없지만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다 보면 또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OST 상을 받은 건 가문의 영광 같은 일”이라며 웃었다.

시즌1과 마찬가지로 주1회 편성된 점은 슬의생 시즌2를 오래 기다려온 시청자들에겐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신 PD는 제작환경의 악화 때문에 주1회 편성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신 PD는 “제작비는 치솟고 노동환경은 어려워지고 있어 새로운 모델이 나와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면서 “지금도 빠듯하긴 하지만 주1회 방송하기 때문에 밴드 연습 등을 하는 여유가 있다. 콘텐츠나 채널의 성격에 따라 다양한 편성 방식이 나오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슬의생 시즌2는 오는 17일 첫 방송과 동시에 넷플릭스에서도 공개된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과 영어권, 아랍 지역은 17일부터 한국 시간으로 매주 목요일 저녁 11시에 공개되고 그 외 지역은 9월 9일 전 회차가 동시에 공개될 예정이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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